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맨해튼 32가 한식당, 박연차 로비 해외거점

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로비자금의 일부가 뉴욕 맨해튼의 유명 한식당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. 검찰은 최근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회장에게서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. 이 과정에서 돈이 전달된 장소는 맨해튼 32스트리트의 K식당. 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업주 K모씨가 서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. 검찰은 이미 박 회장에게서 이같은 진술을 받고, 메모와 다른 관련자 진술 등 보강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. 이광재 의원 역시 문제의 식당에서 같은 방법으로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. K씨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에서 대표적인 한식당을 운영해 왔다. K씨는 뉴욕에서 공부한 박 회장의 딸 2명을 돌보면서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을 통해 이 의원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. 한 지인은 “K씨는 1년 전 뉴욕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떠났다”며 “지난 1월 뉴욕에 와서 1주일 정도 머물다 간 것으로 안다”고 말했다. 한편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한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도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. 이준환·안준용 기자

2009-03-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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